'반평생의 정치 라이벌'로 불리는 이 후보와 우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그동안 5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현재 스코어는 우 의원이 3대 2로 앞서는 상황. 그러나 서대문갑은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닌 민심의 풍항계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아직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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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와 우 의원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다. 각각 1983년, 1984년에 총학생회장을 맡은 이력도 같다.
서대문갑에 먼저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 후보다. 그는 미래통합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총선에서 김상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이 후보와 우 의원은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17·18·19·20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총 5번의 대결을 거치며 현재까지 스코어는 우 의원이 앞선다. 이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과 18대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우 의원은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20대 총선에서 연승했다.
두 사람에게 지난 20대 총선이 '숙명의 대결'이었다. 우 의원은 4만1525표(54.88%)를 득표해 3만3852표(40.27%)를 얻은 이성헌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5전 3승을 획득하며 우 의원에게 승기가 크게 기울었다.
두 사람은 서대문갑에서 5번의 맞대결을 펼칠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경선 대상에 오르며 살얼음판을 걸었다.
먼저 우 의원은 김경희 한국당 중앙위원회 외교통일분과위원회 위원장과 경선을 치러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이 후보 역시 11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누르며 6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8년 동안 지역구를 내준 이 후보는 반드시 서대문갑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갑에 다시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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