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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1000개 샷 모두 생중계한다... PGA 투어의 첫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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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레스. 이 코스의 시그니처 홀이라 할 수 있는 17번 홀 그린 주변 모습이다. PGA 투어는 이 대회에서 모든 출전 선수의 모든 샷을 생중계하는 실험을 펼친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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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대회다. '제5의 메이저'로도 불리는 이 대회에서 PGA 투어가 색다른 실험도 펼친다. 바로 전 선수의 모든 샷 생중계다.

PGA 투어는 지난해 10월에 이 대회 4라운드 전 선수, 모든 샷을 중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공언대로 이번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PGA 투어는 지난 10일 '모든 샷 라이브의 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 선수, 모든 샷 중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실험을 골프계에서 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으로 표현한 PGA 투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선수 144명의 약 3만1000개에 달하는 샷을 라이브 스트리밍·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명칭은 '모든 샷 라이브(every shot live)'다.

스콧 거터맨 PGA 투어 디지털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은 "PGA 투어에서 해왔던 기술 분야 작업 중 가장 흥미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PGA 투어 중계는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요 그룹이나 오후에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 위주로 중계해왔다. 첫 티오프를 하는 조부터 마지막 조까지 모든 선수들의 샷을 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드넓은 코스에서 인력과 기술적으로 중계와 관련된 모든 장비, 시설을 설치하고 화면에 담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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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가 전 선수의 모든 샷 중계를 시도한다. 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2018년 1월 출전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그를 둘러싼 중계진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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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계, 통신 기술이 발전했고, 골프 중계 수요도 늘면서, 그에 걸맞는 중계의 필요성을 느낀 PGA 투어가 선수들의 모든 샷을 담는 중계 실험을 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120대의 카메라가 18개 홀 곳곳에 배치되고, 티박스엔 무인 카메라가, 페어웨이 주변엔 최소 한 대 이상의 무선 카메라, 그린 주변엔 유인 카메라를 통해 모든 선수들의 샷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중계로 선보이는 시간은 총 747시간이다.

PGA 투어에서 이번 실험에 기대하는 바는 크다. 릭 앤더슨 PGA 투어 최고 미디어 책임자는 "PGA 투어는 지구상에서 콘텐트가 가장 풍부한 스포츠"라면서 "우리의 비전은 모든 PGA 투어 골프 대회에서 모든 샷을 팬들에게 생중계하는 것이다. 이번 실험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가장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이는 곳이다. 1990년대 말 첫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 대회에서 시작한 뒤에 현재의 라이브 OTT 서비스로 발전했다. 이번 모든 샷 라이브 중계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진화하는 다음 단계이며, 매력적인 콘텐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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