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최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입장이 바뀐 것과 관련해 "이제 와서 그렇게 해서는 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 내용에 따르면 인터뷰 진행자가 '비례정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비례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건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편법"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을 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그러더니 이제 와서 '그렇게 해서는 되겠습니다'(라고 한다)"며 "어차피 (민주당원들은) 논리에 구속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의미하는 건 이낙연도 양정철(민주연구원장) 아래에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 직후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바뀐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한 발언과 달리 지난 8일 민주당 비공개최고위원회에서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 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그 앞에 더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 다 빠졌다"며 "국민의 득표율, 지지에 근접하게 의석이 배분돼야 한다는 철학이 연동형비례제를 도입하려고 했던 근본 취지다.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당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당 의원총회와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