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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비례당 찬성 여론 조성 나선 與… 최재성 "박근혜 탄핵 경험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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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때 겪지 않았나...당시 민주당은 근소한 1당"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말고 국민들은 미래한국당을 찍지 말아달라"고 말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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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11일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용 연합 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 "정치 상황과 맞물리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동될 수 있다"며 "문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비례연합 정당 참여 명분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저지'를 주장하는 것은 "엄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는 지적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우리가 겪었고 경험했지 않느냐"라며 이렇게 말했다.

친문(親文) 핵심으로 꼽히는 최 의원은 그동안 보수 야당의 문 대통령 탄핵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비례용 연합 정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탄핵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우리도 아예 비례후보를 안 낼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고, 이틀 전인 지난 9일에도 한 라디오에서 "야당이 공공연히 총선 승리를 통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중차대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런 발언은 비례당 참여에 대한 지지층의 찬성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은 근소한 1당이었고, 과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정당이었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국정농단에 대해 항거하고 촛불을 들었고 이것이 국회 내에 민주당을 포함한 제 정당들을 움직였고 심지어는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제1야당도 움직였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탄핵 가결을 위한 의석수) 3분의 2의 확보가 가능했던 것이지 애당초 의석수로만 생각하면 영원히 탄핵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 임기 중에 소추될 수 없는 대통령을 선거법으로 고발하겠다고도 했다"며 "또 황교안 대표는 반복적으로 그런 것을 마치 대통령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정을 하고 발언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성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으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천명됐고, 사실상 야당의 방침으로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국정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이것은 피치 못할 방법이기도 하지만 능동적인 바람이기도 하다"며 "개정한 선거법의 왜곡을 막고 또 (미래통합당이) 대통령 탄핵을 획책하고 있는 것을 저지하고 인위적인 1당을 하려는 그런 기도를 막기 위한 아주 적극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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