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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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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컷오프… 야권 탄핵주도 5인, 총선 무대서 모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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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홍윤식 前장관 단수 공천

권 "탄핵소추위원 했다고 날 죽여… 재심 청구, 불응 땐 무소속 출마"

조선일보

권성동 의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4·15 총선 강원 강릉 지역구에 현역 권성동(3선)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홍 전 장관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장관을 지냈다. 권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18대 국회 때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강릉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대표적 비박(非朴) 인사로 꼽힌다. 2017년 탄핵 정국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아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의 '검사' 역할을 했다. 이후 분당(分黨) 사태 때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친박 인사들은 권 의원을 김무성·유승민·김성태 의원, 홍준표 전 대표와 묶어 탄핵 핵심 인사로 꼽기도 했다. 김무성·유승민·김성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홍 전 대표와 권 의원이 공천 배제되면서 이들은 통합당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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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가운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공천위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4·15 총선 강원 강릉 지역구에 현역 권성동(3선)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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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컷오프 소식이 알려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죽이려는 이유는 제가 과거 법사위원장 재직 시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것"이라며 "강릉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 공천위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고 불응 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한편 통합당은 경기 수원정 후보로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홍종기(41) 변호사를 우선 추천했다. 홍 변호사는 현역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된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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