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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합당, 민주당 비례정당 논의에 "낯부끄러운 줄 알라" 맹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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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통과 '목적' 달성하고 밀약은 쓰레기통에"

심재철 "정부, 야당의 코로나19 옳은 소리 안들어…놀부심보"

연합뉴스

발언하는 심재철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10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10일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낯부끄러운 줄 알라"며 맹비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정치를 장난으로 만든다', '명분이 없다', '퇴행성 정치' 등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창당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했던 말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말을 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2, 3, 4중대와의 밀약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된다는 말"이라며 "낯부끄러운 줄 아시기 바란다. 현명한 우리 국민은 4·15 총선에서 반드시 매서운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통합당이 하는 것은 골목상권 침투, 자신들이 하는 것은 골목상권과의 연대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며 "정당방위라는 건 억지 궤변"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이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서도 "당원의 뜻을 따랐다는 명분을 세우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례정당과 관련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전 당원에게 비례민주당 창당에 찬성 투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기면 그뿐'이라는 선언"이라며 "참 무서운 사람이고 이것이 바로 권력 그 자체가 목적인 더불어민주당 정신이다. 이제 이런 자들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삶을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침투하는 것에 대한 대항'이라는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논리에 대해 "황당 궤변도 정도가 있고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주장에도 상식이란 게 있다"며 "차라리 권력에 미쳤다고 솔직해지기라도 하라"고 몰아세웠다.

전 대변인은 "지난 선거법 패스트트랙 사태를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기가막히다 못해 공포스럽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의 중심에는 결국 국민알기를 우습게 아는 그들의 오만이 있다. 국민들이 속고, 선동 당하고, 쇼와 진실을 가려내지 못하는 사람들로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기에 앞서 '누더기 선거법'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당 대표와 핵심주동자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자기들이 고발한 일을 따라하면서 내놓는 궁색한 변명과 허접한 논리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심재철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10 toadboy@yna.co.kr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심 원내대표는 마스크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장·통장을 통한 특별공급방식을 채택하라고 진작부터 이야기했지만, 이 정부는 안 하고 있다"며 "옳은 소리인데도 상대 정당이 하니까 일부러 안 하는 것 같다. 놀부심보가 아니고 뭔가. 정부와 당국은 즉각 태도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 와중에 정부는 특정 업체에 마스크를 독점 공급하고 이 업체를 통해서만 공급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런 정부가 방역 대책을 잘했다고 모범사례라고 말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은 "미리 마스크 수출 통제가 있었다면 국민들이 이렇게 마스크 사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의료진이 방호복이 부족해 수술 가운이나 비닐로 대체하는 상황에서 지난 2월 방호복 수출량이 작년 월평균보다 1천300배로 늘었다. 즉각 전략물자로 지정해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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