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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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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5G 가입자 꺾여… 통신서비스株 당분간 반등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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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올해 기대했던 국내 5G 가입자 순증 폭이 둔화되면서 당분간 통신서비스 업종 주가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2019년 통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김홍식〈사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우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5G 가입자 수치가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8월 90만명에 육박했던 국내 5G 가입자 순증 폭은 작년 12월 31만명, 올해 1월 29만명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통신 업종의 경우 주가가 오르려면 5G 가입자가 늘어 장기 성장성을 보유해야 한다. 가입자 순증 폭이 월 100만명은 돼야 의미 있는 수치로 본다"며 "최근 5G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 갤럭시 S20가 출시됐지만 코로나 여파로 대리점을 찾는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모바일·유선 트래픽이 증가하는 것은 통신서비스 업종에 호재이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옛날에는 트래픽이 증가하면 요금제 업그레이드로 이어져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었다"며 "지금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상당히 높아져 과거만큼 트래픽 증대에 따른 매출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

반면 통신장비 업종은 코로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 수요가 있어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5G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며 "일본 라쿠텐이 6월부터 5G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고,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 승인돼 5G 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5G 핵심 설비를 수출하는 KMW나 RFHIC와 같은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신서비스 업종 투자는 한 템포 미루는 것이 좋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 우려가 사라지더라도 5G 설비투자 및 마케팅 비용 영향이 축소되는 3분기나 돼야 영업이익이 올라올 것"이라며 "통신 3사 중에선 매출 성장세가 좋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중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SK텔레콤도 장기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며 "자회사 가치를 감안하면 SKT 시가총액이 굉장히 저평가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신수지 기자(sj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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