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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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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지오영 특혜' 의혹...여권 누가 거론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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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11시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마스크 가지고 장난질인가’.
"지오영이라는 마스크 납품 도매업체가 있는데 여기가 공적마스크 700원에 떼서 1200원에 납품하는데, 전국 2만 5000개의 약국 마스크 도매라인 75%를 지오영이 독점하고 있음. 지오영 대표 조선혜가 김정숙, 손혜원 '숙녀회'와 연루된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이고 남편은 중기부 산하 공영홈쇼핑의 대표이자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최창희. 뭐죠 구린내나는 이야기는"

조선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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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후반부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과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제기한 ‘마스크 유통 특혜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란에서까지 제기된 것이다.
의혹의 골자는 국민청원 내용 그대로이다. 국가 공급 공적 마스크의 유통을 맡고 있는 회사가 지오영과 백제약품이다. 두 회사는 전국 2만3000여개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오영은 전국 1만4000여개 약국에 공급망을 갖고 있다. 전체 약국의 60% 수준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와 계약한 공적 마스크 단가는 900∼1000원 수준이다. 두 업체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공적마스크 1장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하루에 가져가는 이윤은 5억6000만∼11억2000만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적지 않은 금액이고 이를 정부가 두 회사만 가져가도록 했으니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 ‘특혜’의 배경으로 국민청원 주장처럼 지오영 조선혜 대표와 대통령부인 김정숙 여사의 ‘특수관계’를 주장하고 있다. 김 여사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함께 숙명여고를 나왔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김 여사와 조 대표가 숙명여고 동창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조 대표는 인천 인일여고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숙명여대 약학과를 나왔다. 조 대표는 2009년부터는 숙명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 재단은 홈페이지에서 "숙명여자대학교를 지원하여 국제화 및 21세기 통일한국의 시대를 이끌어 갈 여성전문가 및 지도자를 양성하고, 이를 통하여 숙명여자대학교 발전 및 교육문화진흥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밝혀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김 여사와 조 대표의 ‘숙명 인연’을 주목하지만 두 사람이 안면이 있는지, 가까운 사이인지에 대해선 밝혀진 게 없다. 또 숙명여고와 숙명여대는 재단이 다르다. 숙명여고는 학교법인 명신여학원 계열이지만 숙명여대는 숙명학원 계열이다. 청와대는 "가짜 뉴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조선일보

숙명문화재단 홈페이지/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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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에선 조 대표의 남편이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청원에 등장하는 최창희씨는 조 대표의 남편이 아니라는 것.
이처럼 의혹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정부는 9일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조달청 합동으로 ‘해명 입장문’까지 내 의혹을 부인했다. 요지는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일 뿐"이라는 것이다.

[유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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