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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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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UFC] 성난 정찬성, 박재범 때린 오르테가와 대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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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오르테가에게 보내는 메시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화났다. 9일 UFC 24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자신이 화장실을 간 사이,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린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싸우겠다고 했다. 아래는 영어 원문과 해석. (인스타그램 @koreanzombiemma)

어젯밤 너는 박재범과 나로부터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지. 두 시간 동안 아무 일도 없어서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는 내가 화장실을 가자마자 박재범을 공격했다. 너에게 맞은 그는 그저 통역을 도와준 일반인인 동시에 프로페셔널 파이터가 아닌 뮤지션일 뿐이다. 더 나아가 내가 자리를 비우기를 기다린 건 진정한 남자가 할 법한 일이 아니지. 다 큰 어른이 아이를 때리는 것과 같아. 차라리 나를 공격했더라면 난 화가 나지 않았을 것 같다. 파이터가 아닌 뮤지션에게 손찌검 한 겁쟁이. 사람들이 더 이상 너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니 내 이름을 빌려 싸움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축하한다. 그 계획대로 너와 싸워 줄게. 피투성이 얼굴로 KO 시켜 주마. 이제 내 뇌리에 너의 얼굴은 새겨졌다. 케이지에서 박살 내 주겠어. 이번에 또 도망가지나 마라.

Last night, you sat 10 meters away from me and Jay Park. For two hours nothing happened, so I thought everything was fine. But you fucking attacked Jay Park while I went to the bathroom. Jay Park is not a professional fighter but a musician. You slapped a civilian who merely helped translate. Even worse, you were sitting there waiting until I would be absent and attacked Jay Park. It was not a fight like real men would do. What you have done is same as a grown up to beat a child. You should have attacked me. If so, I would have not been upset. You are such a coward for slapping a musician not a fighter. If you fucking planned this to fight me and to use my name because people don't remember your name anymore, then I congratulate you, it worked. I will fight you and I will knock you out and your fucking face will be bloody. Now, your fucking face stays in my mind and I will fuck you up in the cage. I hope you won’t run away from me again.

경찰 신고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 사건은 경찰 조사를 받는다. 정찬성의 매니저인 이리듐 스포츠 에이전시(Iridium Sports Agency)의 제이슨 하우스는 "어제 양측의 접촉이 있었다. UFC는 대립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우리는 UFC 요구를 존중하고 프로다운 자세를 유지했다. 사건은 경찰에 접수됐고 이제 법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가 진행된다. 코리안 좀비는 늘 품위를 갖추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늘 같다. 코리안 좀비를 올해 페더급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옥타곤 안팎에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MMA Junkie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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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UFC 248에서 펼쳐진 두 타이틀전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챔피언 장웨일리와 도전자 요안나 옌드레이칙의 스트로급 타이틀전은 '여성 파이터들이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명승부'라는 찬사를 받았다. 반면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도전자 요엘 로메로의 미들급 타이틀전은 둘 다 적극적인 공격 의사가 없는 졸전 중 졸전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아래는 UFC 248 경기 결과.

[미들급 타이틀전]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요엘 로메로
이스라엘 아데산야 5R 종료 3-0 판정승(48-47,48-47,49-46)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장웨일리 vs 요안나 옌드레이칙
장웨일리 5R 종료 2-1 판정승(48-47,47-48,48-47)

[라이트급] 베닐 다리우시 vs 드래커 클로스
베닐 다리우시 2R 1분 펀치 KO승

[웰터급] 닐 매그니 vs 리징량
닐 매그니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맥스 그리핀
알렉스 올리베이라 3R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밴텀급] 션 오말리 vs 호세 알베르토 퀴뇨네스
션 오말리 1R 2분 2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마크 마드센 vs 오스틴 허바드
마크 마드센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미들급] 호돌포 비에이라 vs 사파르벡 사파로프
호돌포 비에이라 1R 2분 58초 암트라이앵글초크

[미들급] 제럴드 머샤트 vs 대런 윈
제랄드 머샤트 3R 2분 13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기가 치카제 vs 자말 에머스
기가 치카제 3R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밴텀급] 다나 바트거러 vs 구이도 카네티
다나 바트거러 1R 3분 1초 펀치 KO승

당연한 결과

UFC 248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장웨일리와 요안나 옌드레이칙이 받았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베닐 다리우시와 션 오말리에게 돌아갔다. 보너스 금액은 각 5만 달러씩.

도전자의 자세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메인이벤트 졸전의 탓을 요엘 로메로에게 돌렸다. "로메로는 1라운드가 시작되고 양손을 높게 올린 채 중앙에 서 있었다. 이게 뭘 뜻하는지 아는가? 챔피언을 상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타이틀전 마지막 기회였다. 원래 도전자는 파울로 코스타였다. 그가 다치지만 않았다면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었다. 로메로는 들어가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부어야 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UFC 248 기자회견)

도망만 다닌 챔피언

요엘 로메로도 할 말이 있다. "이건 내 승리다. 모두에게 질문이 있다. '이게 우리가 원하는 챔피언인가?' 아니다. 우리는 거칠게 싸우길 원한다. 그런 경기를 보러 온 것이다. 그런데 아데산야는 계속 도망만 다녔다. 진짜 챔피언은 그러지 않는다. 중앙에서 싸운다"며 "사람들은 진짜 싸움을 보기 위해 PPV를 산다. 파이터들은 사람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런 경기 보자고 돈을 내는 게 아니다. 도망가는 장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달리는 장면을 보고 싶으면 우사인 볼트를 보러 가면 된다"고 외쳤다. (UFC 248 옥타곤 인터뷰)

비교하지 마

요엘 로메로는 기자회견에서도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비판했다. 아데산야를 앤더슨 실바나 로버트 휘태커와 비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를 실바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30살 때 실바는 스타디움 관중을 다 일으켜 세우는 파이터였다. 오늘 아데산야가 보여 준 경기는 팬들과 종합격투기를 무시한 처사였다. 아데산야가 휘태커를 어떻게 이겼다고 생각하는가? 휘태커는 아데산야와 같지 않다. 그는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모든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싸웠다. 그는 나와도 그렇게 싸웠다"고 말했다. (UFC 248 기자회견)

승리의 증거?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요엘 로메로의 허벅지를 가리키며 승리의 증거라고 했다. 로킥으로 다리에 충분한 대미지를 줬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로메로는 다리에 아무런 충격이 없다며 기자회견에서 살사 춤을 춰 보였다. (UFC 248 기자회견)

수치스러운 챔피언

요엘 로메로만큼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비판을 가하는 사람은 파울로 코스타다. 케이지 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본 코스타는 "끔찍한 경기였다. 이 경기를 보는 게 부끄러웠다. 아데산야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본 가장 수치스러운 챔피언이다. 그는 도망만 다니고 아무것도 안 했다. 그는 싸우는 걸 두려워했다. 자신을 변호할 자격도 없다. 그를 울게 만들겠다. 아프게 때리겠다. 아기처럼 울 것이다. 로메로를 비난하진 않는다. 로메로는 누구와라도 그렇게 싸운다. 100% 압박을 보이지 않는다. 살짝 느긋하게 있다가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킨다"고 말했다. (UFC 248 백스테이지 인터뷰)

7월 좋아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다음 상대는 파울로 코스타다. 시기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아데산야는 "이미 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있다. 코스타를 잠재워 주겠다"며 오는 7월 12일 UFC 252가 어떠하냐는 질문에 "좋다. 7월은 내 생일이 있는 달이다. 싸울 수 있다"고 답했다. (UFC 248 기자회견)

로메로 승리

저스틴 게이치는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요엘 로메로의 판정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난 로메로의 4-1 승리로 봤어"라고 말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아데산야가 이겼다니 믿기 힘드네. 모든 면에서 로메로가 이긴 거 같아"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트위터 @Justin_Gaethje)

잘못된 판정

장웨일리와 요안나 옌드레이칙의 경기는 박빙의 명승부였다. 승자를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코너 맥그리거는 공식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옌드레이칙의 승리로 봤다. "놀라운 경기였어. 판정은 잘못됐네"라고 트위터에 썼다. 발렌티나 셰브첸코도 맥그리거와 같은 생각. "동의한다"고 했다. (트위터 @TheNotoriousMMA)

다행

25분 난타전을 펼친 장웨일리와 요안나 옌드레이칙에게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아리엘 헬와니 기자에 따르면, 경기 직후 병원으로 향한 두 파이터는 검사를 받고 곧 숙소로 이동했다. (트위터 @arielhelwani)

6억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이번 경기 파이트머니는 승리 수당 없이 50만 달러(약 6억 2000만 원), 요엘 로메로는 35만 달러(약 4억 2100만 원)다. 장웨일리는 기본 10만 달러에 승리 수당 10만 달러로 합 20만 달러(약 2억 4100만 원)를 받고,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10만 6000달러(약 1억 2700만 원)를 받는다. (MMA Fighting 보도)

명예의 전당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1차전이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오는 7월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에서 헌액식이 열릴 예정이다. UFC는 매년 과거 명승부 중 하나를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댄 헨더슨과 마우리시오 쇼군의 1차전이 대표적. 존스와 구스타프손은 2013년 9월 UFC 165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25분 동안 난전을 펼쳤다. 판정승으로 존스가 타이틀을 지켰다. (UFC 발표)

날 놓아 줘

에드손 바르보자가 UFC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매치 메이커 션 셜비의 이름에 태그를 달고 "지난 10년 동안 UFC에서 싸워 왔다. 팬들을 위해 모든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제 옮길 때가 왔다.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다. 제발 날 풀어 달라"고 썼다. (트위터 @EdsonBarboza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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