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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9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또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남쪽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지 닷새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36분경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 3발 이상을 포착했다"며 "여러 종류의 발사체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발사는 발사체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훈련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3발의 발사체는 비행거리 최대 200㎞, 고도는 50Km를 비행했다. 첫 발과 두 번째 발은 발사간격이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의 발사간격은 1분정도다.
북한은 지난 2일에도 원산 인근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하면서 240mm급 사진을 함께 선보이고 합동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무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신형무기 4종세트는 신형전술유도탄(전술유도무기ㆍ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 초대형 방사포다. 북한은 각각 4회, 2회, 2회, 4회를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방사포는 600mm급 초대형 방사포다. 방사포는 여러 개의 발사관을 묶은 다연장 로켓으로, 일시에 목표물을 향해 여러 발의 포탄을 퍼붓는다. 북한은 240mm급 방사포와 함께 합동타격훈련을 진행해 사실상 실전배치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군은 점점 증강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방어지역을 확대하고 미사일 요격 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군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2대(탐지거리 800㎞ 이상) 및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SPY-1D)를 추가해 전 방향에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 탐지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패트리엇과 철매-Ⅱ를 성능개량해 배치하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개발 완료해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등 전략표적 타격을 위해 지상ㆍ함정ㆍ잠수함ㆍ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정밀 유도탄도 확충한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청와대는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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