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은 “좋은 드라이버샷을 하기 위해 그립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쉽게 지나치고 대충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립만 잘 잡아도 비거리와 방향성이 다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필요한 곳에만 힘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장타를 치기 위해 양손으로 그립을 꽉 쥐면 어깨와 팔, 몸통까지 온통 힘이 들어가 제대로 스윙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핵심은 ‘왼손 세 손가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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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은 “드라이버샷을 효과적으로 잘 치기 위해서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약지, 중지 등 세 손가락으로만 클럽을 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보통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그립을 잘 잡는 경우는 드뭅니다. 힘도 잘 들어가지 않죠. “왼손 세 손가락을 제외한 양손 대부분의 힘을 빼야 헤드 무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 최호성은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만으로 클럽을 감아 잡는 느낌이 들어야 헤드 스피드를 최대한 낼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연습법은 간단합니다. 느낌을 잡기 위해 왼손 세 손가락으로만 클럽을 쥐고 빈 스윙을 하는 겁니다. 손가락으로만 그립을 잡는 느낌에 익숙해질 수 있고 손가락 악력도 좋아지겠죠.
장타를 위한 그립을 알아봤으니 이제는 버디를 사냥할 ‘퍼팅 그립’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시안 투어 역대 최연소 2위 우승을 일궈낸 18세 김주형의 장기는 퍼팅입니다. 올 시즌 라운드당 평균 27.95개를 기록했지요.
김주형은 “10m 이내 거리에서 퍼트를 할 때는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손목이 움직이면 거리와 방향 모두 흐트러진다”고 얘기합니다. 특히 ‘왼손 그립’에 집중한다네요. 퍼트를 할 때 퍼터 그립을 잡은 양손을 목표 방향으로 살짝 내미는 핸드 퍼스트 자세를 취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왼 손목을 볼이 맞는 순간의 모양으로 만들고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손목 사용 금지’입니다. “퍼팅할 때 어드레스를 취한 뒤에는 양 손목에 깁스를 했다는 느낌을 갖고 퍼팅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연습을 하다 보면 감이 올 수 있다”고 비결을 알려줍니다. 또 짧은 퍼팅에서는 밀어 치는 느낌보다는 ‘탁’ 하는 느낌으로 끊어 치는 것이 방향성이 좋다고 하네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48호 (2020.03.04~2020.03.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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