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 리그들 코로나 대책… MLB, 韓·中 등 방문자 출입금지
日 프로야구 개막 연기 검토
MLB는 취재진을 포함해 고위험 지역을 방문한 모든 이의 구장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단계 여행 경보'를 내린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을 14일 이내에 다녀온 사람은 구장 등 모든 시설에 접근하지 말 것을 8일 요청했다. 게리 베트먼 NHL 커미셔너는 같은 날 "취재진의 라커룸 출입을 금지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레인저스와 뉴저지 데블스 등 일부 구단은 이미 자체적으로 라커룸 출입을 제한했다.
NBA는 무관중 경기를 고려 중이다. ESPN은 "NBA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코로나 예방 계획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무관중 경기에 대비해 필수 인원을 선별하고 체온 측정 장비를 구비하라는 주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BA가 선수들에게 지침을 내려 팬과 하이파이브를 자제하고 선물도 건네받지 말라고 권고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무관중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는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나는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서 뛴다. 그게 전부다"라며 "경기장에 팬들이 없다면 나는 뛰지 않겠다"고 했다. 보스턴 셀틱스 가드 켐바 워커(30)도 "정말 끔찍할 것"이라며 "차라리 경기를 취소하는 편이 낫겠다"고 했다.
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3 토너먼트 예시바대와 우스터공대의 경기는 빈 체육관에서 열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내 첫 무관중 경기 사례다.
일본프로야구(NPB)도 20일 예정이던 정규리그 개막을 2주가량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9일 NPB 12개 구단 실행위원회를 갖고 12일 전문가 의견을 받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막 연기가 확정되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9년 만에 리그 일정이 미뤄지게 된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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