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가운데)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8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친여(親與) 인사들이 '대구 폄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코로나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들이 오직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6일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의 한 청년위원은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 손절(損切)해도 된다"고 했다.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도 지난 7일 "대구·경북에서만 코로나가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대구 시민들에게 비수를 꽂았다"며 "집권 여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일본의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조치에 맞불을 놓은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을 강제 격리할 땐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일본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을 선동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외교를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건데, 매우 치졸할 뿐 아니라 위험한 생각"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코로나19 관련)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며 "(북한으로부터) '겁먹은 개', '저능하다'는 막말을 듣고도 여전히 북한에 굽신거리며 조공을 바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을 풀지도 못하면서 도대체 무슨 대북 방역 지원인가.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부터 먼저 챙기라"고 했다.
[김민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