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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짠물 지원금에…얼어붙은 5G 가입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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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으며 이대로라면 올해 기대했던 5G 가입자 1500만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4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66만8154명) 대비 약 29만명 늘어난 규모다. 월별 증가폭은 작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최저치이자 작년 8월 대비 70% 꺾인 수준이다. 지난해 말 돌파할 것으로 기대됐던 가입자 500만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는 이통3사 경쟁이 완화하며 보조금이 축소된 여파 등으로 해석된다. 지난 해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이통3사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는 내용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5G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시리즈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업계는 2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 S20 시리즈를 계기로 5G 가입자가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또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인 낮은 공시지원금 역시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원금 외에 아직까지 소비자들을 고가의 5G 요금제로 전환할만한 확실한 유인책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5G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킬러 콘텐츠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증가폭 둔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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