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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터키 국방 "'시리아 휴전합의' 발효 후 위반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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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러시아와 M4 고속도로 따라 공동순찰 시작"

연합뉴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 6일 오전 0시부터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이 발효된 가운데 터키 국방부 장관이 "현재까지 휴전 위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 하타이 주(州)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휴전은 이들립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중요한 조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들립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망설이지 않고 가장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거점이다.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이들립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배치된 터키군도 정부군의 공격을 받게 됐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 수십 명이 사망하자 터키는 지난달 27일부터 '봄의 방패' 작전을 전개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다시 한번 휴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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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푸틴(우)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아카르 장관은 다음 주 초 러시아 군 대표단이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며, 15일부터 터키군과 러시아군이 M4 고속도로 주변을 공동순찰한다고 전했다.

아카르 장관은 "M4 고속도로를 따라 안전 통로를 설치한다는 휴전 조항에 따라 우리는 사라케브에서 서쪽으로 2㎞ 떨어진 트룸바 정착지에서 아인 알하브르 정착지까지 러시아군과 공동 순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4 고속도로는 이들립을 관통해 북서부의 라타키아와 북동부의 까미슐리를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 수송로다.

사라케브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를 연결하는 M5 고속도로와 M4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지다.

시리아 정부·러시아군과 반군·터키군은 이달 들어 사라케브를 놓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러시아·터키가 합의한 휴전 합의에는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M4 고속도로 남북으로 각각 6km에 걸친 (전체 폭 12km의) 안전통로를 조성한다"는 조항과 "양국이 이달 15일부터 M4 고속도로를 따라 공동 순찰을 시작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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