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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갈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의 능력이 재조명됐다. 많은 구종을, 어떤 카운트에서도, 그리고 잘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통계 칼럼니스트 이노 새리스는 6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분석하면서 올해 가세한 류현진과 태너 로어크(34)의 공통된 장점을 짚어냈다. 두 선수 모두 많은 구종을 던지면서 커맨드(투수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총칭)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다.
새리스는 류현진을 두고 “토론토 (선발) 밴드의 음색을 정하는 리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이스 몫을 기대한 것이다. 류현진을 “캠프의 락스타”라고 정의한 새리스는 “류현진은 공을 세게 던지지는 못하지만(구속이 빠르지 않음을 의미), 많은 공을 잘 던진다”면서 통계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새리스가 분석한 자료는 어떤 카운트에서든 5가지 구종을 던진 투수다. 그만큼 5가지 구종을 골고루 활용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통계적으로 포심패스트볼·컷패스트볼·투심패스트볼·체인지업·커브를 모두 던진다. 그리고 어느 때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리그에서 이런 선수들은 많지 않다. 새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리그에서 그런 투수는 12명에 불과했다.
12명 중 커맨드 수치가 가장 높은 것도 류현진이었다. 새리스의 ‘커맨드+’ 집계에 따르면 류현진은 112로 카일 깁슨(미네소타·110)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107), 이제 동료가 된 로어크(106), KBO리그에서도 뛰어 우리에게 친숙한 메릴 켈리(애리조나·106)가 그 뒤를 따랐다.
‘디 애슬래틱’은 류현진과 로어크 모두 리그 평균보다 낮은 구속을 가졌지만, 이런 다양한 구종과 커맨드 능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어크 또한 주무기인 슬라이더 커맨드 수치는 리그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것들은 선수의 노력으로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사례를 통해 덧붙인다. 사실 류현진도 MLB 데뷔 초기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류현진과 로어크는 물론, 역시 새로 영입된 체이스 앤더슨 또한 5가지 구종을 던진다는 점에서 로테이션 앞을 끌고 가는 선수들은 상대적인 공통점이 있다. 이 매체는 이런 두 선수의 능력이 네이트 피어슨, 트렌트 손톤 등 토론토의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선수들은 현재 패스트볼을 뒷받침할 변화구 장착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곁에서 보고 배울 베테랑들이 많은 것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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