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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유영하 "朴, 상당 기간 고심… 특정 분들 합당·창당 염두에 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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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왼쪽 어깨 수술에 이어 오른쪽 어깨도 상당히 고통스러워해"
"저는 미래통합당이든, 미래한국당이든 입당시 朴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

조선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왼쪽)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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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4일 4월 총선과 관련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이 메시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 다듬고 다듬어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자필 메시지를 내보이며 "박 전 대통령이 많은 고심을 한 걸로 안다"며 "(발표 여부는) 오늘 접견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메시지를) 죽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특별하게 시점을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42일 앞둔 시점에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알릴 시기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특정한 분들의 합당을 염두에 두고, 또는 특정 분들의 창당을 염두에 두고 그래서 메시지를 작성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유 변호사는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주도한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계신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 "지난 번에 왼쪽 어깨 수술을 했는데 재활 과정이 아직도 원활하지 않고 오른쪽 어깨 부분도 상당히 고통스럽다"며 "그래서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미래통합당에 복당하든,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든 대통령과 상의드리고 결정하겠다"며 "진로에 대해서 허락을 받거나 양해를 구할 부분이 있으면 구하거나 허락을 받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당적을 유지해오던 유 변호사는 통합당 출범식 전날인 지난달 16일 탈당계를 제출했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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