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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장고 끝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결국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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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PA체결…인수가 545억원으로 조정 [비즈니스워치] 이승연 기자 inyeon82@bizwatch.co.kr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장고 끝에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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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보통주 497만1000주)으로, 지분 취득일은 오는 4월 29일이다.

인수금액은 545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 562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다만 작년 말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공시된 예정 가격 695억원에 비해선 150억원 가량 낮아졌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항공업 자체가 어려워진 데다 이스타항공의 일부 우발채무 등을 감안한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앞서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한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제외한 430억원을 오는 4월 29일까지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당초 제주항공은 작년 말께 이스타항공과 SPA 체결을 맺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SPA 체결이 두번 미뤄졌고, 두달이 넘도록 잠잠하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인수가 성사되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이스타항공)의 '빅3'와 나머지 중소 LCC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가격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해 양사에는 물론이고 승객들에게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며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항공산업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금융지원 등이 절실하다"며 "오늘의 합의를 통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또한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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