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일 미국 샬럿에서 열린 샬럿전에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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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ㆍ밀워키 벅스)가 또 한번 괴력을 발휘했다.
아데토쿤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와 원정 경기에서 35분만 뛰고도 41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3-85 승리를 이끌었다.
NBA 사상 ‘40(점)-20(리바운드)-5(어시스트)’ 기록을 35분 만에 작성한 것은 아데토쿤보가 처음이다. 종전 최소 시간은 1958년 밥 페티트, 1960년 엘진 베일러의 36분이다. 또한 밀워키 구단 사상 ‘40-20-5’을 해낸 것은 1974년 카림 압둘자바 이후 처음이며,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근 30년간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외에도 만25세 86일의 그는 23세 344일의 찰스 바클리(1987년) 이후 최연소 선수로 남았다.
키 211㎝, 양팔 길이 221㎝의 신체 조건에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갖춘 아데토쿤보는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픽앤롤(골 밑으로 파고들어가는 빅맨이 가드에게 패스를 받아 슛하는 공격), 덩크슛, 페이드 어웨이(수비 뒤로 물러나며 던지는 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혼자 41점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더욱 진화했다. 2일 현재 53경기를 뛴 그의 평균 기록은 29.7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직전 시즌(27.7점 12.5리바운드)보다 뛰어나다. 약점으로 꼽혔던 슛 거리도 늘렸다. 2018~19시즌 3점슛 평균 2.8개를 시도해 0.7개(성공률 25.6%)를 적중시켰지만 올 시즌 4.7개를 던져 1.5개(31.7%)를 성공시켰다.
올해 MVP 레이스도 단연 앞서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3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현재 통계 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렌스’의 MVP 예측 결과에 따르면 아데토쿤보의 수상 가능성은 60%에 달한다. 하든은 13.5%, 제임스는 9.5%로 처졌다.
소속 팀 성적 역시 압도적이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는 52승8패로 리그 전체 1위다. 같은 동부콘퍼런스 2위 토론토 랩터스와 격차는 무려 10경기에 달한다. 지금 기세라면 아데토쿤보의 MVP 2연패가 유력하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와 뉴올리언스 자이언 윌리엄슨.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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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임스는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원정 경기에서 34점 13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지난달 26일 격돌했던 뉴올리은스의 ‘대형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과 다시 맞붙어 팀의 122-114 승리를 견인하며 2번 연속 판정승을 거뒀다. 윌리엄슨은 35점 7리바운드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넣었지만 제임스의 벽은 넘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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