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는 국내 통신사들이 해외 통신사에 5G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 이동통신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량이 많고 단말기와 기지국 간 신호 전달 주기도 기존 4G(4세대)보다 짧아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가령 자율주행차 등 교통 서비스의 경우 5G 이동통신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017670)이 일본 4위 이동통신사 라쿠텐에 5G 통신 기술 판매 계약을 맺었다.
KT 5G 서비스 '리얼 360' TV 광고 화면. /KT 광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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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홍콩 1위 통신사업자인 HKT에 5G 서비스 공급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규모는 약 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홍콩 HKT에 제공할 5G 서비스는 5G 망을 이용한 360도 영상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리얼 360'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리얼 360은 KT의 대표 5G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수신해 일대일 영상 통화는 물론, 최대 4명과 360도로 영상 통화할 수 있다.
HKT는 올해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5G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KT와 손 잡았다. 홍콩 HKT 측은 우선 KT의 5G 기반 360도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채택하고 일부 망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이라 계약 규모는 2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향후 서비스 지역이 홍콩 전역으로 확대되면 수출액 규모가 커질 수 있다. KT 측도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이 시험무대(테스트베드)로 성공할 경우 주변국으로 5G 서비스 수출이 확산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작년부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 한국 5G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5G 서비스 수출은 국내 통신사들이 성장할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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