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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1월 중 우한行"…집단감염 연결고리 찾나

머니투데이 이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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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1월 중 우한行"…집단감염 연결고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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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김영상 기자, 오문영 기자]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신천지 교회 신도 중 일부가 지난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정부 당국이 파악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신도 중 일부가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는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우한을 방문한 신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보이고 아직 조사 중이라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해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된 경로 등을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3526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211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9%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1877명, 경북 164명 등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2569명의 73.1%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 당국에서 지난달 22일부로 우한을 봉쇄 조치해 해당 지역에 있는 교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우한 교인은 입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과 신천지로 연결되는 감염 경로를 부인한 셈이다.


앞서 법무부는 질병관리본부 요청을 받아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출입국기록을 확인한 결과를 통보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신천지 국내 신도 21만1462명 가운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기록이 있는 사람은 3572명으로 이 가운데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은 41명이다. 신천지 해외 신도 3만3281명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으로 이 중 1명이 우한에서 입국했다. 다만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2월 기록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행정이 알려지지 않던 이만희 총회장(89)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검사 시기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고, 관련 일정을 보건당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날 "내부에서 이 총회장에게 진단 검사를 요청했고 이 총회장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며 "검사 진행을 위해 보건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현재 경기권에 머물며 다른 신도들처럼 자가격리한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이날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하는 시도를 멈춰달라"면서도 "(신천지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감염자가 발생한데 대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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