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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베이징도 대구발 입국자 강제 격리…한국 입국 제한 81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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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아직 여행주의보 발령 안해

미국, 입국 한국인 입국신고 까다로워져

중앙일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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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일 오후 8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 왔거나 경유한 입국자에 대한 금지ㆍ제한 조치를 하는 지역이 81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라오스·온두라스 2곳이 입국 절차를 강화하면서 금지 국가 36곳, 입국 절차 강화 국가 45곳이 됐다.

나라별로는 2개국이 추가된 것이지만, 지역별로 보면 1일 오후 8시 현재 중국 베이징시·충칭시·저장성 등 중국 내 도시 3곳의 입국 절차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 공항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자국민(중국인)과 외국인은 지정 호텔로 곧바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충칭시는 한국발 국제선 탑승객은 모두 지정 호텔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이 나오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를 한다고 밝혔다. 저장성은 모든 한국발 여객기 탑승객에 대해 자가 격리 또는 호텔 격리키로 하고, 의심 증상자가 생기면 해당 여객기의 승객 전원이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공항 내에 대기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라오스와 온두라스도 각각 14일 이내 한국·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신고서 작성을 의무화하거나, 발열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두라스 정부는 무증상자라도 14일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1일 오전부터 터키도 한국과 중국 등에서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터키 당국의 체류 허가를 받은 경우 입국은 가능하지만 14일간 자가 격리 대상이다. 이날 오전 2시 20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터키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231명의 한국인 탑승객의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현지 영사 2명을 급파해 귀국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앙골라도 오는 3일부터 한국ㆍ중국ㆍ이란ㆍ이탈리아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일부 주와 남태평양 쿡 제도 등도 29일부터 자국 입국 금지 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 29일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의 착륙을 거부한 베트남은 전날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임시로 중단한 상태다.

우즈베키스탄은 1일부터 한국발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별도 지정 장소에 격리한다. 아프리카 가봉은 29일부터 한국ㆍ이란ㆍ이탈리아 방문자를 지정 병원에 14일간 격리키로 했고 남미 파라과이도 이날부터 입국 심사 인터뷰가 강화됐다.

외교부는 한국에 입국 제한 조치를 한 국가들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함께 발령하고 있다.

그러나 29일(현지시간)부터 대구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여행 금지)로 높인 미국에 대해서는 아직 여행주의보를 발령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미국의 입국 심사 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해외여행안전 사이트(www.0404.go.kr)에 공지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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