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선 투표장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슬로바키아에서 29일(현지시간) 진행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선거 직전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페테르 펠레그리니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15.6%로 보수 야당(19.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발생한 탐사보도 기자 잔 쿠치악이 피살된 사건의 여파로 보인다고 dpa는 진단했다.
쿠치악 기자는 슬로바키아 정치권과 이탈리아 마피아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던 중 2018년 2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근교 자신의 집에서 약혼자와 함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슬로바키아는 발칵 뒤집어졌다.
특히 정치인들과 사법부, 심지어 경찰까지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살해 사건에 대한 분노는 대규모 부패 척결 시위로 이어졌다.
이 여파로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해 지난해 3월 치러진 대선에서 진보 정당 소속 주자나 차푸토바가 여당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슬로바키아는 단원제로 의석이 모두 150석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당초 투표 시간은 오후 9시까지였으나, 당국은 높은 투표율에 1시간 연장했다.
투표 마감 직후 출구 조사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공식 집계는 이튿날인 3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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