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대니 잰슨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수 대니 잰슨(25)은 에이스 류현진(33)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캐나다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바쁜 선수 중 하나인 잰슨이 전한 토론토 투수진의 '스카우트 리포트'를 29일(한국시간) 전했다.
불펜에서, 시범경기에서 올해 토론토 마운드를 이끌 투수들의 공을 모두 받아본 잰슨의 평가는 누구보다 정확하다.
잰슨은 토론토의 1선발인 류현진을 'Composed(차분하고) Command(자유자재로 능숙하며) Crafty(뛰어나다)'라고 재치 있게 평했다.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단어 3개로 명료하게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잰슨은 "류현진은 공을 던질 줄 알고, 어떤 걸 하길 원하는지를 안다"며 "그는 목표 의식을 지니고 모든 일을 수행하고, 모든 공에도 의도가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28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9번 모두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며 "류현진은 공격적이고 영리하며, 공을 받는 재미를 준다"고 덧붙였다.
힘찬 투구 펼치는 류현진 |
류현진은 28일 홈런을 맞긴 했지만, 농익은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 코치도 "류현진은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조종하고 있다"며 제구 능력을 극찬했다.
잰슨은 류현진과 선발진을 이룰 체이스 앤더슨 역시 공을 던질 줄 아는 베테랑이라고 치켜세우고, 일본에서 온 야마구치 순과 "그의 여러 구종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도록 알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완 강속구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두고 "시속 161㎞의 빠른 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을 수 있는 선수이며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제구도 좋다"고 칭찬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특정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전담 포수를 운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28일 또 다른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선 잰슨과 배터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