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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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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연기 거론에… 文 "지금 얘기 어렵다" 이해찬 "3월 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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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정치관련은 무슨 대화

정치권 "연기도 가능하단 얘기"… 사전합의 후 마스크 안쓰고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간 28일 '국회 사랑재 회동'에선 4월 15일로 예정된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거론됐다.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 대통령에게 총선 연기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코로나 문제가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데, 이 상황이 3월 중에도 진정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정부가 미리 마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총선을 제때 치르기 어렵게 될 경우를 대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즉답 대신 "(코로나 사태) 진정 시기를 지금 가늠하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3월 20일은 돼 봐야 (총선 연기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연기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다만 정치권에선 "코로나 사태가 총선 한 달 전까지도 진정되지 않으면 연기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냐"는 말이 나왔다.

유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래통합당과 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반쪽짜리 선거법 개정은 결국 미래한국당, 열린민주당이라는 위성정당으로 희대의 사기극을 낳고 말았다"며 "이런 꼼수 정치, 말 바꾸기 정치는 결국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에 맞서 비례 위성 정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공개 발언에선 정부의 우한 코로나 사태 대응 등을 향한 야당 대표들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후에는 야당들도 대체로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총력 대응하자"는 데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은 불편함 없이 대화하기 위해 사전 합의 후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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