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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범경기 없는 프로야구… 내달 팡파르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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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무관중 고심하다 출범 이후 처음 일정 전면 취소

KBO, 내달 3일 긴급 실행위원회… 개막 연기-경기 축소 등 논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최고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의 시범경기도 취소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3월 14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10개 구단과 KBO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 단계에 이르자 시범경기 취소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경기 전체 취소라는 결정을 내렸다. 시범경기 취소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1983년부터 매년 치러진 시범경기는 정규리그 개막 전 팀의 전력을 가늠하는 무대였다. 선수들은 이를 통해 경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프런트는 경기장 안팎의 시스템을 점검했다.

KBO는 다음 달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KBO는 3월 28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을 연기하거나 2015시즌부터 유지해 온 팀당 144경기(전체 720경기) 체제를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각 구단의 향후 일정에도 적지 않은 변동이 생겼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선수단의 해외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우선적으로 구장 시설 방역, 열감지 카메라 설치 등을 통해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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