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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56만 순복음교회 "주일예배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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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개신교회인 순복음교회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주일예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7일 이영훈 담임목사와 박경표 장로회장 등 당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대신 주일예배 횟수를 축소하고, 참석자도 교회 직분자 중심으로 줄이고 그 외 모든 예배(새벽예배·수요예배·토요예배)는 중지한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에따라 종전 7부까지 있었던 주일 예배를 5부로 축소하고, 목사·장로·권사 등 교회 직분자 중심으로 운영한다"면서 "자발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소수 인원으로만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속 조치로 예배 후 교회 성전을 개방하지 않고, 교구버스 운행도 중단한다. 신도들 중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는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보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교회 측은 "성전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예배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덧붙였다.

등록교인이 56만명으로 추산되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일예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사랑의교회 등 타 대형 교회들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의외로 많은 신도들이 주일예배 중단에 반대했다"며 "오랜 시간 고심 끝에 양쪽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28일에도 회의를 열어 주일예배 개최 여부를 더 숙고할 예정이라며 재논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 시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10억원을 의료지원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교회 측은 다음달 3일 대구시를 방문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의료지원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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