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사진)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 검토와 관련, "계속할지 또는 연기할지 또는 조정할지"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의 예산청문회에 출석,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최종적인 권고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군 당국자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한미연합훈련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무게중심은 중국에 있지만,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이 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인 만큼 연합훈련과 관련하여 이러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에 대한 방문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즉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여행 경보에 따라 모든 불필요한 국방부의 한국 방문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의 모든 군인과 민간인 직원, 거래처에 적용된다고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덧붙였다.
경북 칠곡군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롤'에 소속된 병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 장병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은 26일 보도자료에서 "캠프 캐롤에 복무하는 주한미군 병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인 인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24일 대구 미군기지인 캠프 워커를 방문했으며, 21~25일에는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롤에 머물렀다.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의료진은 접촉자들을 찾기 위해 확진자의 세부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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