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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박명수→한상진 소신발언,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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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스타들이 ‘마스크 대란’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고 나섰다.

정부가 26일 발표한 대책을 보면, 마스크 생산업체의 수출은 생산량의 10%로 제한하고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은 공적 판매처에 출하된다. 이에 매일 공적 판매처로 공급되는 마스크 양은 1일 500만개. 하지만 이같은 대책을 내놓기까지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판매처를 찾았더라도 가격이 평상시의 4배로 뛰어있었다.

이에 지난 24일부터 오늘(26일)까지 현 정부의 집권 방식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인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보수냐, 진보냐는 등 진영 논리를 들먹이고 있다. 핵심을 비껴나가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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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장혁이 그제(24일) 자신의 SNS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보수가 아니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방송인 박명수는 지난 25일 생방송 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찾는 분이 많으니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지만 1000원짜리가 4000원인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명수는 “판매자, 유통업체도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겠지만 국민이 필요하고 사재기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니 도와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힘내세요라는 말뿐으로는 안 된다. 정부에서 이렇게 도와주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피부로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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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서연은 오늘 자신의 SNS에 수술용 마스크 50매를 11만 4000원에 올린 쇼핑몰 사진을 올리면서 “쓰레기 같은,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이게 할 짓이냐.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서연은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 마스크 폭리가 현실인 마당에 대책은 쏟아지는데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 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 시점”이라고 문제를 짚었다.

이날 배우 한상진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기본 방역 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 마스크 가격이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시국에서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하면 어찌하라는 건지……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 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 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상진은 끝으로 “진정 사람이, 국민이 먼저인 나라가 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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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조장혁, 진서연, 한상진이 정치적으로 보수인지, 진보인지, 아니면 중도인지 따지는 게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초점을 잡지 못 하고 이들의 정치색을 궁금해하며 악플을 달고 있다.

연예인이 때론 선을 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빚기도 하지만 소신 있게, 발언하는 것까지 지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비난 받을 것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소신을 밀어붙인 만큼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소신은, 연예인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갖는 생각이기에 자유로울 수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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