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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기획]OECD 회원국 72%가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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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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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상당 수 국가가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도입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 다수 국가가 화웨이 장비 도입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요구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의결한 이후 독일 등 유럽 내 미국 주요 우방국의 화웨이 장비 도입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은 화웨이 장비를 민감한 네트워크 핵심 부문에선 제외하고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 이하 조건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군사 시설과 핵시설 지역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제한한다.

독일 정부는 화웨이 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독일 연방정보통신안전청(BSI)은 “독일과 다른 동맹국 조사에서 화웨이 관련 보안 비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뒤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도 화웨이 장비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 유럽권에선 그동안 화웨이 배제 입장을 유지해 온 뉴질랜드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뉴질랜드 2위 이통사 스파크 뉴질랜드가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키로 했다. 앞서 화웨이를 5G 기지국 단독 공급사로 채택하려 했지만 뉴질랜드 정부가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최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캐나다도 영국식 해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영어권 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국가다. 이런 상황에서 베인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이 '화웨이 장비 제한적 허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도입'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립 입장 국가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화웨이 장비 도입 관련 중립 입장 국가는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덴마크, 리투아니아, 이스라엘 등이다.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점유율을 제한하며 화웨이 장비를 선택 도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립 입장 국가가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면 OECD내 화웨이 장비 도입 국가는 32개국(89%)으로 증가한다.

미국 압박에도 불구하고 다수 국가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키로 결정한 것은 당장 5G 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 국가가 LTE 인프라 구축시 화웨이 장비를 활용했다. 5G 네트워크 구축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투자 부담이 급증한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또한 신뢰성을 담보하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델 오로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글로벌 5G 장비 시장점유율 1위는 화웨이(31.2%)다. 에릭슨(25.2%), 노키아(18.9%), 삼성전자(15%)가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지난해 하반기 발행한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경쟁구도 평가' 보고서에서도 화웨이는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화웨이 장비 도입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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