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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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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달 연합훈련 축소 거론… 軍내부 코로나 격리 1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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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5명 늘어 총 18명

전방 DMZ 수색 한때 중단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군의 작전과 대비 태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방 지역 일부 부대는 우한 코로나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한때 비무장지대(DMZ) 수색·매복 작전을 중단한 것으로 25일 알려졌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군 관계자는 "전방 지역을 총괄하는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지난 22일 부대 밖 출입 자제 차원에서 하급 부대의 DMZ 작전 일부를 통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예하 부대 중에서 24일까지 3일 동안 작전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군은 최근 우한 코로나 확산 대응 차원에서 GOP(일반 전초)와 GP(소초), 지휘 통제실 등 핵심 전력 관련 특별 대책을 강구하도록 일선 부대에 지시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대가 DMZ 우한 코로나를 예방하겠다며 수색·매복 작전까지 중단한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우리 군이 국가를 지킬 마음의 의지와 총을 놓아 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3월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상반기 연합 훈련 취소도 검토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군부대 훈련도 부대 간 이동이나 그런 걸 금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미는 당초 3월 연합 훈련을 작년과 비슷한 연합 지휘소 훈련(CPX)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휘소 훈련은 병력과 장비는 실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이지만 수백명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지하 벙커에 모여서 한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벙커에서 하는 만큼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마저 축소·취소된다면 군 대비 태세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평가다.

한편, 군에서는 이날 확진자 5명이 추가돼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5명 중 2명은 밀접 접촉자로 관리되던 인원으로, 부대 내 감염자로 추정된다. 군 내부 격리자는 9230여 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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