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여론조사 "바이든 27%, 샌더스 23%"…바이든 '압도적' 조사도 나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8차 TV토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민주당의 네 번째 대선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닷새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선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이곳에서 그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서의 압승을 발판으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그의 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앞선 세 차례 경선을 통해 독주 채비에 들어간 샌더스 상원의원이 뒤집기나 경합을 벌여 대세론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NBC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18∼21일(현지시간) 이 지역 민주당 유권자 53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6%)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27%)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3%)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가 15%,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9%,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5% 등의 순이었다.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다음 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부터 경쟁에 뛰어든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유권자가 다수이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들 흑인으로부터 35%의 지지를 얻었고, 샌더스 의원과 스테이어가 각각 20%, 19%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CBS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20∼22일 이 지역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1.2%)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28%로 1위였지만, 샌더스 의원과 스테이어가 각각 23%, 18%로 바짝 뒤쫓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CBS 조사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계층으로부터의 지지세 하락은 스테이어 후보의 광고 공세 탓이라고 지난 22일 언급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이 지역의 TV 및 라디오 광고에 2천만 달러(약 242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퍼블릭 폴리시 폴링이 23∼24일 민주당 유권자 866명을 상대로 한 조사(오차범위 ±3.3%)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36%로 1위, 샌더스 의원이 21%로 2위였다. 무려 15%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여타 여론조사들과는 극명하게 다른 결과였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워런 상원의원이 8%, 부티지지 전 시장과 스테이어가 각각 7%,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이 6%,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3% 순이었다.
이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참패하고 네바다에서 2위를 기록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강세를 보이는 바이든에게 희소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 계층 50%의 지지를 받았고, 샌더스 상원의원은 21%의 지지를 얻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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