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5G 기지국용 칩 ‘아톰 P5900’./인텔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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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5G(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용 칩을 내놓고 내년까지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장비 회사들과 손잡고 화웨이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인텔이 10나노 공정 기술을 사용한 5G 기지국용 칩 ‘아톰 P5900’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니엘 로드리게즈 인텔 부사장은 "에릭슨과 ZTE가 아톰 P5900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인텔이 제시한 시장점유율 목표(40%)는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퀄컴과 ARM과 비교해 스마트폰용 칩 시장에서 밀리고 있고, AMD와의 (CPU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5G 기지국용 칩이) 인텔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츄쉬팡 대만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미·중 분쟁 속에서 미국이 5G와 관련된 기술에서 탄력을 받는데 도움이 되는건 분명하다"면서 "40%라는 점유율은 매우 야심적이지만 에릭슨, 노키아 등과 협력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31%이며, 에릭슨과 노키아의 점유율을 합치면 5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도 5G 장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에릭슨과 노키아는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하거나 브로드컴 같은 회사의 칩을 사용했다. 반면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하고 TSMC에 생산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5G 칩 설계와 제조가 동시에 가능하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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