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멘털…차분하게 팀에 녹아드는 중
사인해주는 김광현 |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매일 오전 클럽하우스를 열어 취재진에게 공개한다.
취재진은 자유롭게 선수들을 만나 취재 활동을 한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분위기는 비교적 자유롭다.
선수들은 취재진을 의식하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샤워를 하면서 훈련 혹은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클럽하우스 자신의 자리 앞 의자에 앉아 한국 취재진을 기다렸다.
긴장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특유의 밝은 미소로 먼저 인사한 뒤 잡담에 가까운 대화를 취재진과 주고받았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등판보다는 국내 상황을 걱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과 상황을 물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광현, 메이저리그 데뷔 |
김광현은 그랬다. 그토록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실전 경기 첫 등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 혹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도 김광현은 담담하게 주변을 살피며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었다.
첫 등판을 마친 뒤에도 김광현의 모습은 비슷했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행동했다.
자신을 찾아준 국내 취재진에게 손수 준비한 사인 공을 전달했고,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차를 멈추고 한참 동안 사인을 해준 뒤 경기장을 떠났다.
'푸른 꿈을 펼쳐라' |
김광현은 첫 등판 다음 날인 24일에도 타격 훈련 등 정해진 일정에 따라 다음 등판을 위한 준비 과정을 차근차근 밟았다.
김광현은 차분하고도 묵직하게 꿈의 길을 걷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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