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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앙기·자율주행트랙터…농기계도 자율주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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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앙기·자율주행트랙터…농기계도 자율주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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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앙기·자율주행트랙터·자동수확기….

대동공업이 개발한 자율주행이앙기. 대동공업 웹사이트 캡처

대동공업이 개발한 자율주행이앙기. 대동공업 웹사이트 캡처


고령화·저출산 속에 심각해지고 있는 농촌지역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율주행농기계’의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4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은 최근 ‘자율주행이앙기’를 내놨다. 이 이앙기는 일정한 직진 구간에서 자동으로 모를 심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모판 운반자 1명, 이앙기 운전자 1명 등 2명이 1조로 운행해온 지금까지의 이앙기 조작을 1명의 힘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이앙기는 경로이탈시 엔진정지, 논두렁 이탈방지 등 다양한 기능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자율주행트랙터·자동수확기 등 다양한 자율주행농기계가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율주행농기계 수준은 직진 구간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윤성은 부장은 “곡선 구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농기계가 출시돼 현장에서 적용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는 직선구간은 물론 곡선구간에서도 농작업이 가능한 자율주행트랙터 등을 개발, 홋카이도 등 주요 농업지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얼마전 자율주행트랙터 개발을 둘러싼 업계의 기술개발경쟁을 다룬 드라마가 방송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어촌공사가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농어촌공사는 전남농업기술원, 전남대 무인자동화연구센터 등과 함께 전남 나주시 반남면 일원 50㏊에‘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공사 측은 이 단지를 통해 자율주행농기계와 무인육묘장 등을 생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단지는 2023년 완공된다.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자율주행농기계를 중심으로 한 농업의 스마트화는 고령화 속에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요소 ”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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