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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화웨이' 배재된 美 5G 장비시장…석권 노린 삼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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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박효주 기자] [美 5위 통신사 US셀룰러에 5G 공급…가입자 80% 이통사에 모두 장비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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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북미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5위 이동통신사업자인 US셀룰러에 5G·4G 이동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US셀룰러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은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현지 주요 이통사에 이어 US셀룰러까지 모두 통신장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이들 통신사의 이통사 가입자 비중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5G 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5위 US셀룰러에도 5G장비...삼성, 美가입자 80% 이통사에 공급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US셀룰러에 5G 통합형 기지국 등 국제표준(3GPP) 기반의 다양한 5G·4G 장비를 공급한다. 핵심은 5G 통합형 기지국. 무선통신부분과 디지털통신 부분을 통합한 제품으로,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과 건물 벽면 등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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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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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매설 비용도 줄여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광케이블 매설 비용도 줄여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지국용 5G 모뎀칩을 장착해 전력소모를 줄이면서도 최대 10Gbps(기가비피에스)의 통신 속도를 지원한다.

US셀룰러측은 삼성전자 장비 구축을 계기로 보다 높은 통신품질과 안정적인 실내외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가입자들에게 한 단계 높은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은)은 “미국의 여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삼성전자 5G 솔루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5G 혁신과 리더십, 새로운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5G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3%로 1위인 화웨이 시장점유율 30%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기존 장비시장 강자인 에릭슨·노키아는 이미 제쳤다. 에릭슨은 20%, 노키아는 14%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 反화웨이 행보속 반사효과 기대감도

5G 장비 최강자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견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CNBC와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는 4월초 5G 서밋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G 분야에서 화웨이의 확산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장비 기업의 경영인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회의인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이동통신사들의 CEO도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여 5G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은 5G 이동통신에서 화웨이 장비가 사용되면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화웨이 금지를 요구해왔는데, 최근 영국과 독일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구매키로 하면서 미국이 반발하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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