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5년 12월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에서 열린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에서 미2사단 M1A2 SEP 전차가 부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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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달 9일부터 진행될 한미연합연습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연합훈련 시행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군내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라 연기 등을 미국 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2018년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 방침을 발표한 뒤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연합훈련이 폐지했다. 대신에 올해 3월 9일부터 18일까지연합 지휘소훈련(CCPTㆍcombined command post training)을 진행한다. CCPT는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워 게임'을 일컫는다. 이 연습에 앞서 한미는 본연습의 '예비령'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ㆍCrisis Management Staff Training)을 진행한다. 2월중순부터는 전투참모단훈련, 전투모의실(BSC) 요원 집체교육등 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진행되는 '20-1' 연합훈련은 지난해와 같이 참가 병력과 기간을 대폭 줄였다. 연합훈련은 통상 작전계획에 따라 위기조성(CMST)→국지도발→전쟁개시→병력증원→반격작전→종료 순으로 진행된다. CMST는 본격적인 훈련 국면에 앞서 상황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연합훈련 공식 일정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큰 틀에서는 1부(방어)와 2부(반격)로 나눠 2주간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반격작전 시나리오도 없애 훈련 기간이 10일로 대폭 줄어들었다.
3월 연합훈련 반격시나리오 없애 기간 축소
코로나 19확산되면 야전부대 훈련참여 제한
전작권전환 검증 훈련일정 정상진행 의견도
기간이 짧아졌지만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이마저 차질이 예상된다. 21일 오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2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특히 새로 발생한 환자 52명 가운데 41명은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 후방지역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야전군 지휘부대인 육군 2작전사령부는 대구에 위치해 있다. 오는 23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3월 연합훈련 연기 등을 최종 조율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현재 모든 조치가 유동적"이라면서 "군은 어찌 됐건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고강도 대응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현실이다. 고강도 대응책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군에서 대대급 연합훈련도 미지수다.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미는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의 확산 여부가 변수다. 대대급 연합훈련은 당장 4월부터 진행된다. 한미는 연합기뢰전훈련, 연합구조전훈련, 연합잠수함 훈련, 연합대잠전 훈련, 대해상특수작전(MC-SOF) 등을 계획 중이다. 이어 한미 해병대는 전술제대급 야외기동훈련인 '케이맵'(KMEP) 훈련도 준비중이다. KMEP 훈련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대대급 이하 부대가 포항 등에서 우리 해병대 부대와 함께 실시하는 연례 소부대 연합훈련 프로그램이다.
일각에서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해서는 연합훈련을 순연을 시키는 방안과 정상진행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 북한의 핵ㆍ미사일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 평가해 전시작전권 전환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작권은 작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에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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