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최대 5세대(5G)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집요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100건 가까운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 딩(Ryan Ding) 화웨이 통신네트워크 비즈니스 그룹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지금까지 91건의 5G 상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60만개 이상의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활성 안테나(AAUs)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날 런던에서 5G 신제품과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5G 동업자들을 위한 혁신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딩 사장은 5G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화웨이가 세계 선두 업체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한 최고 성능의 기지국 등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 수준의 5G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G 통신 서비스가 진행될 때만 해도 모든 통신망 기술에서 별 차이가 없었지만 5G 시대를 맞아서는 데이터 용량과 주파수 대역폭, 대기시간, 연결 기기 숫자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자의 기술력 차이가 5G의 사업화를 가능하게 하고 각자의 5G 사업 모델을 재정립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5G 사업 혁신을 위해 향후 5년간 2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 장비가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며 영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화웨이의 5G 이동통신망 참여 배제를 요구해왔다.
미국과 영국은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지난달 네트워크 핵심 부문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비핵심 부문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35%가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향으로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일부 허용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해 격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5G 통합칩 '기린 990' |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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