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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 정보기관 "러시아, 미 대선 개입 계획 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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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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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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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있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기관이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미 의회에서 의원들을 상대로한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게 하기 위해 선거 방해 공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브리핑에 배석했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정보기관 직원들이 소셜미디어 공작과 해킹, 선거 시스템 공격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선거 개입 계획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전체적으로 미국의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성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돕는 게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조셉 맥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불러 민주당이 브리핑 내용을 활용해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며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7월 댄 코츠 전 DNI 국장 사임한 후 공석으로 남았던 자리에 리처드 그레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했다.

그네레 대사는 2000년대 초반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대변인을 거쳐 2017년 독일 대사로 임명된 인물로, '트럼프 충성파'로 유명하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집권연정과 접촉하면서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 이행하는 등 눈도장을 찍었다.

이 때문에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그레넬 대사의 편향된 행보로 볼 때 과거 정보국 수장들이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려 노력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정보기관이 움직이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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