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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똥맞은 中화웨이, 부랴부랴 "5G 공급차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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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5G 장비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부랴부랴 선 긋기에 나섰다. 그간 미국발 제재에도 안방 시장인 중국을 기반으로 덩치를 불려온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부터 통신장비 판매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차오빈 화웨이 5G부문 총괄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5G 관련 행사에 참석해 "사태 발생 이후 조금 시간이 지났고 화웨이의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5G 장비들은 화웨이의 자체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공급에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글로벌 각국으로 확산되며 감염자, 사망자가 급증하자, 자칫 사업 전반에 불똥을 튀길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초 화웨이가 수십억을 투입, 공을 들여왔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도 코로나19 위협으로 취소됐다.


화웨이는 이날 미국발 제재에도 불구하고 5G 상용계약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과시했다. 라이언 딩 통신네트워크 비즈니스 그룹 사장은 "91건의 5G 상용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 에릭슨이 발표한 81건을 훨씬 웃돈다. 이 가운데 최근 화웨이가 공략 타깃으로 삼은 유럽시장이 절반 이상(47건)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는 27건이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발 제재와 압박에도 화웨이가 5G 상용계약에서 앞서고 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화웨이는 이날 영국의 '파트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향후 5년간 2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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