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작년에 꼴찌에서 5위 했는데 올해 1위하지 말란 법 없다.”
NC ‘뉴 캡틴’ 양의지(33)가 우승을 노래했다. NC 이적 2년째를 맞이하는 양의지는 지난 시즌 주장 박민우의 뒤를 이어 2020시즌 NC의 새 주장이 됐다. 프로 데뷔 후 양의지가 주장 완장을 찬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시절에도 주장은 한 번도 맡은 적이 없었다. 19일(현지시간) NC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만난 양의지는 “한번쯤은 주장을 해보고 싶었다. 직접 앞에 나서서 선수들을 이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었다. 이번에 선수들과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고, 믿고 맡겨주시니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생겼다”며 주장이 된 소감을 전했다.
NC 양의지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
주장으로서 특별히 팀에 새롭게 시도하는 건 없다. 양의지는 “특별한 건 없다. 할 땐 확실하게 하고 즐길땐 확실하게 즐기자는 주의다. 선수들에게도 더 열심히,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프로 선수답게 야구를 할 땐 집중하고 뒤에선 즐거운 생활하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바라는 점을 설명했다.
캠프도 어느새 절반이 지났다. 곧 실전 위주로 스케줄이 돌아간다. 양의지도 캠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해온 훈련 패턴을 바꿀 생각이다. 그는 “앞서 절반은 체력 증진에 중점을 둔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면 다음 턴부터 경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체력적인 훈련을 줄이고 기술적인 훈련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고 향후 훈련 계획을 밝혔다.
NC 양의지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
양의지는 지난 시즌 타격 3관왕에 올랐다. 게다가 올해 주장까지 맡았으니 새 시즌 부담이 클 법도 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다. 더 힘든 경기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나머지는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장으로서 앞장서서 팀을 대표해야한다는 부담은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양의지가 가장 의지하는 존재는 ‘전임 주장’ 박민우다. 양의지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박)민우에게 항상 물어본다. NC에서 2년째다보니 아직까지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 궁금한 것 있으면 계속 물어보면서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포수는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NC 부동의 안방마님 양의지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다보니 체력 관리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 양의지는 “올해 유난히 많이 아픈 것 같다”고 웃으면서 “캠프에서도 잔부상이 많다. 몸 만들어질때도 근육통이 심한 것 같다. 어린 친구들보다 잘 관리해야할 것 같고, 잘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아플 때 빨리빨리 바꿔달라고 하겠다. 어릴 땐 힘들어도 참을만 했는데 이젠 규칙적인 생활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운동도 주마다 2, 3회씩 웨이트해주고 먹는 것도 조절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이 바라본 캠프 분위기는 어떨까. 양의지는 “선수들이 올해는 더 전투적이다.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는게 보인다. 작년보다 어린 친구들이 힘도 많이 늘고 욕심도 생겼다. 주장으로서 보기 좋다”며 흐뭇해했다. 올해도 어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장에 도움을 줘야하는 양의지는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다. 어느 누구를 꼽기보다 다 잘됐으면 좋겠다. 나 포함 다른 포수들이 모두 잘되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내가 달라지기 보다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팀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어야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작년에 꼴찌에서 5위까지 갔는데 올해는 1등하지 말란 법도 없다. 올해 더 잘해서 좋은 야구장에서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창원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