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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갤럭시Z 플립, 폴더블폰 대중화 이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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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에 대한 열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4일 출시와 함께 일부 온라인 몰에서는 초도 물량이 전량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인데요. 전작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파우더 콤팩트를 연상케 만드는 디자인이 인기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에 비해 진일보한 폴더블 기술 역시 매력 포인트로 꼽힙니다.

Q. 폴더블폰은 왜 등장했을까요?

A.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70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면에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바 형태의 폼팩터가 완성 단계에 이르면서, 더이상 새로운 혁신성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체 수요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셈이죠.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함으로써 시장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동통신 환경의 진화도 폴더블폰의 사용성과 맞아떨어집니다.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상용화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접었을 때에는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에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폴더블폰 시장 또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100만대에 그쳤던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올해 8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향후 몇년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돼 2025년에는 1억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Q. 폴더블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만드나요?

A.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기반으로 합니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유연하게 가공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입니다.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패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전화번호부보다 얇은 책자를 접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OLED보다 얇은 초박형 부품 소재를 활용합니다.

기존 스마트폰의 경우 강화유리가 디스플레이 패널을 덮었다면 폴더블폰의 경우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필름이나 초박형 유리가 커버 윈도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은 TFT, 발광층, 편광판, 윈도 등 여러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각의 층들이 서로 붙어있게 하면서도 접었다 폈을 때 적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한 성질의 접착제가 이용됩니다.

Q. 갤럭시Z 플립에 탑재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갤럭시 폴드에는 커버 윈도로 투명 폴리이미드가 쓰였는데, 출시 당시 접히는 부위에 주름이 남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갤럭시Z 플립에는 UTG(UTG·Ultra Thin Glass)라고 불리는 초박막 유리가 채택됐습니다. 이를 통해 접힘 자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폴더블 커버 윈도 시장 점유율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 83%, UTG가 17%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UTG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2025년에는 투명 폴리이미드와 UTG가 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갤럭시Z 플립, 그 다음엔 어떤 폴더블폰을 볼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Z 플립의 뒤를 이을 하반기 폴더블폰을 개발하는 중입니다. 내부에서 부르는 프로젝트 명칭은 '챔프(Champ)'라고 하는데요. 갤럭시Z 플립과 달리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형태나 사양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UDC(Under Display Camera)' 기술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UDC는 '셀카'나 얼굴 인식 등에 쓰이는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로 두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노치'나 '홀' 등 전면 카메라를 위해 존재했던 별도의 공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경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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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백준무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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