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영업으로 대표되는 사업소득이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악화에 최저임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정부의 현금성 복지 효과로 근로소득과 재산소득, 이전소득이 늘었으나 사업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난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업소득이 5분기 연속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4·4분기 사업소득은 89만16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2018년 4·4분기 -3.4%를 시작으로 2019년 1·4분기 -1.4%, 2·4분기 -1.8%, 3·4분기 -4.9%, 4·4분기 -2.2% 등으로 줄었다.
4·4분기 사업소득을 5분위 계층별로 보면 소득이 적은 1분위와 2분위가 각각 11.6%, 24.7%씩 늘어난 반면 3~5분위는 -10.9%, -7.0%, -4.2% 순으로 급감했다. 3~5분위 사업소득은 상당수 자영업에 종사하는 가구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들이 4~5분위에 속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위 자영업자 비중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분위 가구가 132만4000원으로 6.9% 증가했고, 5분위(최상위 20%)는 945만9000원으로 1.4% 증가했다.
1분위 소득이 늘면서 계층별 소득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26배로 3분기 연속 떨어졌다.
은 국장은 "1분위 근로소득이 7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체 소득 증가가 확대됐다"며 "정부의 일자리 사업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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