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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수원, '이니에스타 출격' 고베전 0-0으로 전반 종료…김학범 감독 참관[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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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니에스타 염기훈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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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수원 삼성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고베와의 경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 지었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팀 비셀 고베와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수원은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했지만, FA컵 우승 자격으로 ACL 무대를 밟았다. 고베도 자국 리그에서 8위에 그쳤지만, 일왕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당초 수원은 지난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중국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월로 연기, 고베전을 먼저 치르게 됐다. 반면 고베는 지난 12일 일본 홈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과의 조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은 노동건(골키퍼), 아담 타가트, 김민우, 최성근, 염기훈, 고승범, 홍철, 명준재, 민상기, 헨리 도네일, 양상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고베는 '드리블의 마법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전반 3분 염기훈은 고베의 측면을 뚫어낸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어받아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고베도 전반 5분 오가와 케이지가 수비 한 명을 바로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9분에는 후루하시가 하프라인에서 문전까지 저돌적인 드리블로 수원 수비를 따돌렸다. 전반 극초반 수원에 공격의 포문을 내줬던 고베는 차츰차츰 경기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원이 아니었다. 타가트가 나서 회심의 슈팅으르 날렸다.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따낸 후 이쿠라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에 힘이 없었다. 전반 17분에는 염기훈이 페널티킥 바로 바깥쪽에서 고베의 수비라인을 뒤흔든 뒤 측면에 있는 김민우에게 볼을 넘겨줬다. 그러나 김민우가 공을 허공으로 날리며 기회를 놓쳤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전반 21분.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양상민이 공에 머리를 갖다댔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도 함께 볼에 달려들면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에 한 차례 스루패스로 이날 원톱으로 나선 마토스 베르바엘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던 이니에스타는 전반 24분 수원 김민우를 포함한 2명의 선수를 개인기로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볼 터치는 부드러웠고, 달려드는 수원 선수들을 힘겹게 따돌리는 모습도 아니었다. 전반 32분에는 '택배' 크로스로 베르바엘렌의 헤더 슈팅을 도왔다. 이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원도 다시 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모습은 전반 35분 이후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염기훈과 김민우, 타가트를 이용해 고베를 괴롭혔지만, 고베의 골문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이 이날 스타디움을 직접 찾아 경기를 참관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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