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NC는 포수 왕국으로서 위용을 이어간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던 김태군이 잔류하면서 NC는 양의지를 필두로 김태군, 김형준, 정범모로 이어지는 4포수 체제를 구축했다.
포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KBO리그에서 1군 경험이 많은 포수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행운이자 복이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포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자질을 갖춘 포수라도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홀로 책임질 순 없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이기에 더욱 그렇다. NC의 주전 포수는 양의지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어 체력 관리가 필수다. 김태군과 김형준, 정범모가 있어 양의지에게도 충분한 휴식이 부여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만난 양의지도 팀내 경험많은 포수가 4명이나 포진해있다는 점에 반가움을 표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이들은 결국 동반자이자 경쟁자다. NC의 호성적을 위해 협력해야할 존재지만 단 1명뿐인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쳐야하는 것이다.
두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포수로 자리매김한 양의지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팀 입장에선 포수가 많이 있는게 당연히 좋다”면서도 “그래도 내 입장에선 내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게 가장 좋다”며 웃었다. 팀 입장에서 포수가 많은 것에 반색을 표하면서도 주전 포수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지금껏 쌓아온 커리어도 주전 자리를 무조건 보전하진 않는다는 게 양의지의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보다 몸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양의지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시즌 타격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뽐낸 양의지지만 냉엄한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스파이크 끈을 질끈 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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