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짐승 같았다.” 적장의 극찬에도 역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소 경기 10골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는 겸손한 태도였다.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시작한 첫날, 주인공은 2000년생 홀란드였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에서 벌어진 파리생제르맹(PSG)과의 16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무서운 집중력과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인 홀란드는 ‘빛’이었다. 그의 거대한 그림자에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PSG 슈퍼스타들이 가려졌다.
엘링 홀란드는 19일(한국시간) 열린 도르트문트와 파리생제르맹(PSG)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獨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
지난해 12월 말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이적한 홀란드는 적응할 시간도 필요없었다. 도르트문트 입단 후 공식 7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쳤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10골로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과거 도르트문트를 지휘했던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두 손을 들었다. 투헬 감독은 홀란드에 대해 “그는 짐승 같았다”라며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스 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CEO도 “진정한 골잡이다”라고 홀란드를 높이 평가했다.
홀란드는 자만하지 않았다. 겸손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았다. 이 순간을 즐겼다. 정말 환상적이다”라면서 “하지만 오늘도 그렇고, 보완할 점이 많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더 잘하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기선을 제압한 도르트문트는 오는 3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16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른다.
그러나 홀란드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이겼으나 완벽한 경기는) 아니다. 왜냐면 우리는 한 골을 허용했다. (16강 2차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우리는 (파리에 가서)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르트문트는 16강 2차전에서 PSG에 0-1로 패할 경우, 원정 다득점에 밀려 탈락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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