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 선수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사인 훔치기' 파문을 일으킨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저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소집 후 휴스턴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그들은 우리를 속였고, 정당하게 획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저지는 "그들은 정당하게 경기하거나 우리가 경쟁하는 방법으로 끝까지 싸워서 우승한 게 아니다. 우리는 경쟁하는 사람들이다. 경쟁에서는 똑같이 출발해서 가장 잘하는 사람이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스턴은 2017년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경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스턴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사인 훔치기를 자행했다.
양키스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패해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 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저지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에게 밀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저지는 휴스턴 선수 중에서는 아무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한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했다.
저지는 또 휴스턴이 2017년에만 사인을 훔치고 이후에는 정정당당하게 경기했을 것으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키스는 지난해에도 ALCS에서 휴스턴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배 우승 반지를 내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이제는 새로운 야구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차분하게 반응했다.
커쇼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에 없던 일이 발생해서 사람들이 화났다. 사람들은 속았다고 느끼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대단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향한 분노를 2020년 정정당당히 우승 반지를 획득하기 위한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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