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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눈치게임이 여기서 왜 나와? NC 캠프지에서 펼쳐진 이색 훈련[SS캠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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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투수조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러닝 벌칙을 두고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눈치게임 하나!”

NC가 스프링 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 투손 에넥스 필드. 오전 9시 50분 경 전체 미팅을 진행한 선수단은 투수, 포수, 야수조로 각각 나뉘어 스케줄에 맞는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청백전을 치른터라 이날 훈련은 평소보다 간소하게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건 NC 선수들이 소화한 이색 훈련이었다. 투수조에서는 눈치게임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다. 게임에서 진 선수들은 벌칙으로 특정 지점까지 러닝을 했다. 서로 게임에서 지지않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에넥스 필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벌칙을 받은 선수들은 자리로 돌아와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진행하며 복수를 꿈꿨다. 그렇게 투수조의 게임 릴레이는 한동안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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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종욱 코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커피내기 번트시합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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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종욱 코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커피내기 번트에서 성공을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야수조 역시 이색 훈련에 한창이었다. 이날 야수조가 진행한 게임은 ‘번트 게임’. 말 그대로 번트를 해서 공을 지정된 공간에 집어넣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성공하지 못한 선수가 커피를 사야하는 벌칙이 내걸렸다. 번트 게임엔 선수만 참여하지 않았다. 작년에 현역 은퇴 후 코치로 변신한 이종욱 코치도 함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코치는 녹슬지 않은 번트 실력을 과시한 뒤 크게 기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주변에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NC 관계자는 “어차피 해야하는 훈련이면 게임을 곁들여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효율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NC의 이색 훈련은 캠프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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