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맷 윌리엄스 감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55)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미국 언론이 관심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뛰는 동안 홈런 378개를 남긴 거포에 3루수로 5번이나 별들의 무대에 출전한 스타였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지휘한 2014년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히는 등 선수와 지도자로 굵직한 이력을 빅리그에 새기고 올해 KBO리그에서 새로 출발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테리파크에서 KIA의 전지훈련을 이끄는 윌리엄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AP 통신 인터뷰에서 "KIA 감독직을 도전이자 기회로 여긴다"며 "지금까지 상당히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는 2월 1일부터 이곳에서 정규리그 개막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어 3월 6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점검한다.
'이방인' 윌리엄스 감독에게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이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선수들을 알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 '내가 왕년에 4번 타자였다구' |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말을 섞어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보이고, 타자들이 뿜어내는 타구를 보고선 영어로 '좋다'며 흥을 돋운다.
그는 "나는 감독이면서 오래된 코치이며 가르치는 것을 즐긴다"며 "선수들이 내 방식과 나에게 적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식 스타일을 훈련에 접목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만큼 자율적이진 못하다"며 "미국 선수들은 느슨한 대신 KIA 선수들은 기본에 충실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기본에 충실한 면을 유지하되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한 뒤 "그러면 선수들이 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에서의 감독 경험이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언젠가 다시 빅리그로 돌아가 지도할 것을 상상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선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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