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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안녕 드라큘라' 서현, 그만의 드라큘라를 마주하는 법…동성애·내면 연기 완벽 소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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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서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18일에 방송된 JTBC '안녕 드라큘라'에서는 서현이 동성애로 인해 엄마와 갈등을 겪는 딸 안나를 맡아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안나(서현)는 8년 간 함께 해온 동성연인 소정(이청아)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방황했다. 안나의 엄마인 미영(이지현)은 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오로지 딸만 믿고 있는 인물. 미영은 딸 안나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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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나는 소정으로부터 자신의 물건들을 택배로 받았다. 안나는 택배를 받고 이별을 실감하며 마음 아파 했다. 이 모습을 본 미영은 소정을 만나 다시 택배를 돌려주며 "내 딸이 못하는 걸 내가 대신 해주러 왔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택배 상자가 사라진 것을 알고 서영에게 택배의 행방을 물었다. 서영은 "나 네가 싫어하는 짓 했다. 줘버렸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엄마 그 정도는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서영은 "네가 못할까봐 내가 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울고 불고 하냐. 좀 평범하게 못 살겠냐. 평범하게 못 살면 독하게 살던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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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냐. 서로 안 좋지만 좋은 척"이라며 "엄마는 왜 엄마 마음대로 하냐. 엄마가 뭔데 내 물건에 손을 대냐"라고 소리를 지르며 서영이 만든 트리를 무너뜨렸다.

다음 날 서영은 억지로 안나의 방으로 들어갔다. 서영은 "네가 죽으라 그래도 나는 못 죽는다. 네가 행복한 걸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나는 "내가 언제 엄마 죽으라고 했냐"라고 물어다. 서영은 눈물을 보이며 "네가 일기장에 그렇게 적지 않았냐. 내가 죽으면 아빠랑 살 수 있다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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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나는 "그냥 딱 한 번 쓴거다. 그냥 사춘기였다"라고 말했다. 서영은 "크리스마스, 그 교회, 그날 나는 그냥 통째로 다 잊고 싶었다. 없는 일처럼 없던 일처럼 다 안다. 그날 이후로 마음도 안 열고 껍데기지 않냐. 도망 가려고 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서영은 "네가 날 밀어내도 난 여기 있다. 근데 지금은 속상하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등을 지고 슬퍼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진짜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됐고 결국 서로를 이해하면서 화해했다.

안나는 소정을 만났다. 안나는 사진을 내밀며 "이 때로 돌아가지 못한다"라며 "너 없는 크리스마스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그게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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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네가 아니었으면 내 20대는 특별하지 않았을 거다. 고맙다. 30대는 너 없이도 잘 살아보겠다. 내가 살아보고 싶은대로"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가 끝난 이후 수 많은 시청자들이 2부작이라는 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녕 드라큘라' 속 안나도 성장했지만 안나를 맡은 서현 역시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hoisoly@osen.co.kr

[사진] JTBC '안녕 드라큘라'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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